남태희, 상대편 선수에게 폭행 당해…뛰어난 활약으로 미움 사?

중앙일보

입력 2015.05.07 10:1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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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태희


남태희


레퀴야의 한국 대표팀 공격수 남태희(24)가 상대편 선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(32, 우루과이)에게 무차별로 폭행을 당했다.

남태희는 7일(한국시각)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'2015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' A조에서 알 나스르(사우디아라비아)와 최종전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며 레퀴야의 3-1 완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 됐다.


이날 남태희 덕분에 레퀴야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.

문제는 경기 직후 알 나스르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가 웃통을 벗더니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남태희의 얼굴을 무차별로 폭행했다.

갑작스러운 사태에 남태희는 무방비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.

관계자에 의해 곧 저지 당했지만 남태희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움이 역력했다.

남태희를 때린 파비안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에서 유명한 선수이다.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남태희는 뛰어난 활약으로 알 나스르를 꺾어 미움을 샀다. 남태희 때문에 패배한 알 나스르가 2승 2무 2패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폭행을 가한 것으로 추측된다.

알 리야드, 유로스포츠 아랍 등 현지 언론은 알 나스르의 구단주인 파이살 빈 투르티 빈 나세르 왕자가 남태희 폭행 소식을 접한 뒤 분노를 터뜨렸다고 전했다.

나세르 왕자는 “알 나스르의 일원이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다”라며 바로 남태희를 폭행한 파비안 에스토야노프의 잔여 시즌 연봉 50%를 삭감하고, 추가 처분을 논의를 추진했다.

온라인 중앙일보 ‘남태희’
[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