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·중 연합보부상, 중소기업 중국 수출길 개척

중앙일보

입력 2015.04.29 00:3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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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·중국 학생들의 연합 ‘보부상’이 부산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수출길을 개척한다.

 동명대는 28일 대학 총장실에서 부산시·부산울산중소기업청과 ‘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한 협약(MOU)’을 맺었다고 밝혔다. 이 협약은 동명대 재학생과 이 대학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을 2인1조로 해서 20개팀을 꾸린 뒤 오는 9월 한 달 동안 중국에 파견하기 위한 것. 학생들은 지역 기업제품을 보따리 가득 싸들고 출국해 중국 시안 등 서부 내륙지역을 돌며 구매자를 만나거나 백화점 등을 방문해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.

동명대생 40명 9월 현지 파견

 학생들은 또 알리바바·타오바오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중소기업 제품 등록을 추진한다. 유아용품과 완구, 온·습도조절기, 화장품 등 지역 20개사 생산제품이 마케팅 대상이다. 대학생들이 ‘보부상’ 역할을 하는 셈이다. 보부상은 조선 후기 시장을 중심으로 봇짐·등짐을 지고 행상을 하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준 상인들이다.

황선윤 기자 suyohwa@joongang.co.kr