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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신인 중 하나인 장하나(23·BC카드)는 LPGA 투어의 ‘유주얼 서스펙트’다. 1990년대 중반 나온 같은 이름의 영화 때문에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경찰 용어 ‘유주얼 서스펙트’는 어떤 사건이 터지면 용의자 명단에 올라가는 사람을 일컫는다.
JTBC 주최 LPGA 파운더스 컵
지난해 12월 LPGA 투어 Q스쿨에서도 3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다. 장하나는 “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”고 말했다. 결과는 좋지 않았다. 바람이 거세게 분 마지막 라운드 8오버파 80타가 나왔다. Q스쿨 통과는 했지만 아쉬웠다.
올 1월 열린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에서도 빨간색 줄무늬 스커트가 또 등장했다. 첫날 67타, 둘째 날 65타를 치며 선두에 올랐다. 마지막 라운드 최나연, 리디아 고와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퉜다. 장하나는 공동 2위를 했다.
2월 열린 호주 여자 오픈에서도 또 장하나가 선두에 올랐다. 그러나 리디아 고와 한 조에서 힘을 겨룬 3라운드 3타를 잃었고 마지막 날에도 2타를 잃으면서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쳤다.
장하나는 JTBC 파운더스컵에서도 또 용의선상에 올랐다. 21일(한국시간) 벌어진 2라운드 11개 홀에서 7타를 줄였다. 일몰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지만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다. 2라운드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10언더파 2위. 장하나 같은 거물은 톱 10에 들려고 경기하지 않는다. 장하나는 “곧 적응될 것이고 ‘역시 장하나’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고의 우승 세리머니를 곧 보여줄 것”이라고 말했다. 호탕하고 자신감에 넘친다. 거친 승부의 세계에서 나쁘지 않은 성격이다. JTBC 골프는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를 22일과 23일 오전 7시45분부터 10시15분까지 생중계한다.
피닉스=성호준 기자 sung.hojun@joongang.co.kr