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청률 조사 바꾸니 … 종편 1위는 JTBC

중앙일보

입력 2015.02.02 02:3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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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합시청률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조사 방식을 일부 바꿔 시범조사한 결과 지상파는 MBC, 종합편성채널에선 JTBC의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. 본지가 1일 단독 입수한 ‘N-스크린(TV·모바일·PC) 시청률 시범조사 중간보고서’ 결과다. 이에 따르면 방통위가 지난해 9~11월 수도권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시범조사를 하면서 기존 조사(유선전화 100%)와 달리 유·무선 전화를 50%씩 섞어 패널을 선정했다. 그 결과 20~30대 패널이 기존보다 많이 포함됐고 연령별 가중치도 높아졌다.

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가 100% 유선전화 방식으로 조사한 시청률(9~11월 평균)은 MBC(지상파)와 TV조선(종편)이 각각 1위였다. 그러나 시범조사에서는 종편에서 JTBC가 1위로 집계되는 등 순위 변동이 두드러졌다. 이 밖에 SBS(4위→3위), tvN(9위→8위), 채널A(10위→9위)는 순위가 오르고 KBS1(3위→4위), TV조선(5위→7위), EBS(7위→10위)는 하락했다.

무선전화 포함 … 순위 급변동

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전문가들은 패널 노령화를 일부나마 해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. 그동안 미디어업계에선 ▶실제 인구 구성비와 다른 패널 구조 ▶거실 TV의 본방송 시청시간만을 집계하는 방식 때문에 TV 시청률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. 김재철 방통위 미디어다양성정책과장은 “통계적 안정성 등 남은 숙제가 많아 이번 결과를 단정할 순 없다”며 “2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”고 말했다. 방통위는 지난달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통합시청률 도입과 관련, 올해 8개월간 시범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본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. 통합시청률이란 거실 TV 외에 N-스크린 시청시간, 본방송뿐 아니라 VOD(다시보기)도 포함하는 새로운 시청률 집계 방식이다.

봉지욱 기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