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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위 김일성 열전 그 전설·실존·도명을 밝힌다|역사로 벗기는 김성주의 가면

중앙일보

입력

지면보기

종합 01면

중앙일보는 북한의 지배자 김일성의 정체를 파헤치는「진위 김일성 열전」을 25일부터 격일로 3면에 연재합니다.
이를 집필할 이명영 교수(성균관대·정치학)는 이 연구에서 북괴 김성주의 정체를 밝힐 뿐 아니라 전설적으로만 전해져 오던 정말 김일성 장군이 누구이며, 어떻게 활약했던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해명할 것입니다.
본지는 이 특집을 72년4월 연재하다가 사정에 의하여 1회로써 중단했었습니다.
이 수교는 국내외에서 자료를 수집하기 6년여에 북괴가 주장하고 있는 역사와 김일성의 생애가 조작임을 규명하였습니다.
자료의 수집과 역사의 현장에 대한 증인을 찾아 국내 각지는 물론, 일본·대만·「홍콩」등 1만5천㎞의 여정에서 한국인 98명·일본인 41명·자유중국과「홍콩」에서 관계인사 5명 등 총 1백44명으로부터 귀중한 증언을 들었고 관계서적 2백 여권, 신문·잡지 20여 종에서 자료를 발췌했습니다.
특히 일제의 정보기밀문서·공간기록·기념사진첩 등 20여종을 입수할 수 있었던 여행이 연구에 큰 뒷받침이 되었습니다.

<투쟁사조작은 자명, 어려웠던 반증>필자의 말
당초의 연구목표는 전설로만 알려진 항일 무장투쟁의 거장 옛 김일성 장군의 실재와 정체를 규명하자는 것이었다. 이 작업이 끝나고 나서 더 캐고 싶어진 것은 북한의 김일성은 무슨 연고로 김일성이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. 북한의 자료에 접한 사람은 그들이 펴낸 북괴 김일성의 소위 항일투쟁사가 너무도 어마어마하고 초인적이며 불사신의 성공으로 가득 차 있는데 누구나 놀란다. 이 놀라움이 진상규명의 충동으로 이어진 것이다. 역사는 결코 조작될 수 없는 것. 북괴의 김일성이 전설적으로 추앙되어 온 김일성 장군이 아니라는 반증은 명백하면서 그러나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. 이 연구를 마치고 김일성의 소위 유일 혁명 전통은 위작에 있어 전무 후무의「유일」일 것이라고 확신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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